‘아리랑’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으로 한국전통공연예술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신영희·남은혜 명창, 중국 조선족 박춘화 명창, 우즈베키스탄 국민가수 Munojot Yulchieva, 아르메니아 가수 Gohar Hovhannisyan, 조지아 가수 Simon Ruadze 등 5개국 총 130여명이 출연해 다양한 아리랑 모습을 펼치게 된다.
지난해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는 남은혜 명창은 여러 아리랑 중 공주아리랑·북간도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을 중심으로 전하게 된다.
이중 치르치크아리랑은 지난 해 공연 중 타쉬겐트 김 세르게이(1912~1999/ 1970년 발표) 시에 감동을 받아 귀국해 이병욱 교수에게 위촉해 금년 10월에 완료, 이번에 헌정(獻呈)의 의미로 공연하게 된다.
남 명창은 북간도아리랑으로 중국동포들의 애환을, 이 치르치크아리랑으로 중앙아시아 동포들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남은혜 “중앙아시아, 중국, 미주지역 공연을 다녔는데
동포들이 아리랑에 큰 감동... 자부심 느끼고 있다”
남 명창은 “지난 해 부터 아리랑으로 중앙아시아, 중국, 미주지역 공연을 다녔는데 동포들이 아리랑에 큰 감동을 받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내년 1월 중 신나라에서 발매되는 음반 ‘북간도아리랑’에 20여 종의 아리랑을 수록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주를 널리 알리는 공주아리랑 공연에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공연은 12월 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고려인 요양원(아리랑 요양원)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11일 조지아 트빌리시 국립민요악기박물관 공연까지 11회 공연이 이어진다.단장 권오성 교수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들이 아리랑을 벗 삼아 신명나게 놀아볼 수 있는 마당이 되길 바라면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아리랑합주단은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피리·태평소에 최경만, 대금에 원장현, 아쟁에 김무경, 장고·북에 신규식 선생이다. 합주곡은 <아리랑 환상곡>, <시나위>, <대풍류>이고, 현지 합동공연단의 전통악기 편곡 아리랑을 합주한다. 예술감독은 ‘음반박물관’ 노재명 관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