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성구 박사(공주중앙노인대학 학장)

▲이성구 공주중앙노인대학장.
1. 고난의 역사의 땅에서 핀 꽃
마더 테레사의 본명이 아그네스 곤자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분은 암흑 같은 시대에 온 몸을 태운 하나의 찬란한 빛이며, 이 잔인한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복음의 살아있는 화신이고, 신 없는 시대에 우리들 가운데에서 살아온 은총과 진리의 실천자였음을 분명히 말 할 수 있습니다. 마더 테레사는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을 위한 온 생애를 걸친 봉사를 통해 성서에서 말하는 복음적 사랑을 몸으로 보여준 사람입니다.‘행동하는 사랑’, ‘실천하는 사랑’을 통해 마더 테레사는 ‘사랑하는 삶’이 어떤 것이며 성스러운 것이 어떤 것인가를 몸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 사랑의 생애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진원지였던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에서 양친이 모두 알바니아인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원래의 본명은 아그네스 곤자(Agnes Gonxha)로 아그네스는 그리스도교회의 여자 순교자의 이름이며 곤자는 알바니아어로 ‘꽃봉오리’를 뜻합니다. 아그네스 곤자의 어머니는 언제나 깊은 신앙으로 가난한 사람, 고통 받는 사람을 돌보았고 이 가정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제 1차 세계대전 후 알바니아 애국운동에 투신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집회에 나갔다가 독살되고 맙니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에서도 역경에 굴복하지 않고 좌절은 커녕 용기백배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길을 열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은 소녀 아그네스 곤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2. ‘부르심’의 소명에 순종한 삶
인간은 누구에게나 이 땅에 태어난 이상 창조주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아그네스 곤자는 그 길이 아무리 고난으로 가득 찬 길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자신을 바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인도에서 34세에 여학교 교장선생이었던 마더 테레사는 인도의 캘커타 거리에서 행동은 지와 다름없는 삶으로 변화됩니다. 교장직(敎長織)을 던져 버리고 맙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테레사는 이것을 ‘부르심 속의 부르심’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굶주림이란 밥의 굶주림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굶주림, 말씀의 굶주림도 그 못지않게 절실한 것으로 마더 테레사는 보았습니다.
오늘날 가장 큰 병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남이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남으로부터 보살핌이나 돌봄을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육체의 병은 약으로 고칠 수 있지만, 고독, 절망, 무기력 등 정신적 병은 사랑으로 고쳐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얼음같이 찬 무관심은 어느 병보다도 고치기 힘든 질병인 것입니다.

3. 사랑으로 사회적 약자를 치료해야
21세기는 유목민문화시대입니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10미터 앞을 못 보는 근시이며, 너무나 연약한 약자인 양떼들이 널려 있습니다. 공주시에 절망감으로 자살을 선택한 자살율이 너무 높습니다. 저들의 아픔과 고뇌, 소외감과 무관심을 치유하는 사랑의 실천이 절실하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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