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선 공주시의회 부의장이 지난 15일 공산성을 방문해 붕괴돼 무너져 내린 성곽의 석축들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사진제공 - 공주시 기자사우회)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이 지난 15일 또 다시 무너진 공산성을 방문, 제59회 백제문화제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 부의장은 이날 현장을 둘러보며 “본 의원이 수목제거를 너무 많이 해서 비가 많이 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행정감사 때 지적을 했는데 방치하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며 공주시의 관리부실을 지적했다.

공주시는 공산성 성벽주변 경관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수목정비를 벌여 금강변 신관동 방향과 구도심 방향에 대해 지난 4월말까지 완료했다.

이 부의장은 관계자들로부터 향후 복구계획을 듣고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땜질식 보수는 혈세 먹는 하마인 만큼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복구해야만 앞으로 후손들에게 떳떳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우리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들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해야 한다”면서 “무분별한 관리로 인한 더 이상의 훼손은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공주시는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81mm)로 성벽내부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성곽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붕괴된 성곽 주변은 금강철교가 맞닿아 있는 곳으로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께 이곳을 지나던 시민에 의해 발견됐으며 폭 15m, 높이 2.5m에 10여톤 가량의 석축이 15m 아래 금강교 쪽으로 무너져 내려 문화재 당국이 긴급 복구에 나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조사를 통해 최대한 빨리 복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도와 공주시는 지난 13일 내린 집중호우(81mm)로 성벽내부에 빗물이 스며들면서 성곽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바닥 갈라짐 현상으로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공산성 성곽주변 모습(사진제공 - 공주시 기자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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