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공주 공산성을 긴급 방문, 지반침하와 성곽 배부름 현상 등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공주 공산성을 긴급 방문, 지반침하와 성곽 배부름 현상 등에 대해 정밀안전진단과 장기적인 보존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성벽 일부에서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고 지반 침하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공북루 주변과 만하루 연지 등에 대해 점검을 벌이는 한편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점검에는 이준원 시장을 비롯해 윤석우 도의원, 공주시의회 이창선 부의장, 윤홍중 의원, 이태묵 시민국장과 관계공무원, 문화재위원 및 대학 교수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안 지사는 이강승 도 문화재위원장(충남대 고고학과 교수) 등 관계 전문가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원인분석을 한 뒤 문화재청과 상의해 복원해 나가자. 문화재위원님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어 “문화재 발굴 보수에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유지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며 “그동안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안됐다. 이런 기회에 국가와 긴밀히 논의돼 1500년전의 역사 유적이 잘 관리·보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산성의 지반침하 원인 규명에는 '이것이다'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모니터링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되돌려 보는 것이 중요하다. ”며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산성에 대한 예산을 세워 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남석 공주대 역사학과 교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남석 공주대 역사학과 교수는 “1970년대 성곽에 대한 보수가 있었다. 1982년 발굴된 연지는 당시부터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 계속되고 있다. ”며 “6m 아래에 백제시대의 퇴적층이 있고 2012년 1m 아래에 수로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그 물줄기가 활성화돼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이태묵 시 시민국장은 “모니터링 하는데 단시간에는 안되고 2년 정도 걸린다. 변위계, 경사계 등 순간 순간의 데이터를 내서 통계가 나오면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청에 자문을 받아서 안전진단과 보수점검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공산성의 문제점으로 △성곽 배부름 16개소, 성상로 틈새 3개소, 지반침하 1개소 △공북루 기둥 뒤틀림, 부식현상 4개소 △연지 축벽 배부름 현상 1개소, 계단 2개소가 침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주시와 문화재청은 계측기를 설치해 모니터링하는 등 각각의 현상에 맞게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산성의 지반침하 현상에 대한 원인을 두고 각계가 주장이 다르다.

4대강 검증단·시민단체는 4대강 사업에 따른 강바닥 준설로 인한 금강쪽 바깥 지반의 균형상실로 지질변이가 일어났다고 보는 반면 국토교통부는 공산성 인접지역 미준설로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위원은 전문가 안전진단, 포인트별 계측기 설치를 통한 정밀한 원인분석이 필요하다고 보면서 우수침투와 배수로 문제가 윈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소속 의원, 박수현 민주당 의원, 4대강 사업 국민검증단, 문화재 전문위원 등이 공산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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