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사진> 국회의원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1,500년 전에 지어진 소중한 문화재인 공주 공산성이 붕괴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박 의의원은 “본 위원이 4대강사업 국민검증단과 함께 28일 금강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적 12호인 공주 공산성 성곽의 지반이 침하되고 있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성곽의 일부가 붕괴되고 석축이 유실되면서 배부름 현상(성벽 가운데 부분이 성벽 아래와 위에 비해 배가 불룩한 것처럼 튀어나오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공산성 성곽의 지반 침하에 대해 전문가들은 4대강사업의 과도한 준설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공산성 성곽은 금강과 바로 인접해 있는데 4대강사업으로 금강에 대규모 준설이 이뤄지자 외부 압력을 지탱해 주던 물질이 사라지면서 지반 침하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산성내 지반 침하 및 성곽 배부름 현상은 금강 준설공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며 금강의 준설구간은 공산성으로부터 약 100m이상 떨어진 지역으로 일부 지반침하 및 성곽 배부름 현상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현장조사 하루 만에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공산성 지반침하가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단정하고 나선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며 “4대강사업 때문에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대해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는 것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4대강사업과 무관하다고 발뺌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공산성 지반침하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공산성의 추가적인 지반 침하를 막고 예전 모습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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