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취하여 돌아오는 길에
어느 연못에 핀 연꽃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 했었습니다
어느 밤새 내 곁에서 피고 진
그런 아픔 하나가 있었노라고

다시 고개 떨구고 돌아오는 길에
별안간 눈앞이 유난히 탁하여
자꾸만 옷깃으로 훔쳤습니다


사진.글 - 류 철 / 창원에서
 

저작권자 © 파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