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맛남이다.

누구든 일생에 잊을 수 없는
몇 번의 맛난 만남을 갖는다.

이 몇 번의 만남이
인생을 바꾸고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 만남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나일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만남 앞에서도 길 가던 사람과 소매를 스치듯
그냥 지나쳐버리고는 자꾸 딴 데만 기웃거린다.

물론 모든 만남이 맛난 것은 아니다. 만남이
맛있으려면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고, 외손바닥으로는
소리를 짝짝 낼 수가 없다.


- 정민의《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 읽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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