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우리 교회 장애우들과 세종시 둘러보기로 나들이 다녀왔다. 명숙씨, 최춘자 추기준 부부, 손한국, 신교중 권찰 등 휠체어 장애인, 지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숫자는 적지만 다양한 장애우들과 함께 가까운 세종시 둘러보기가 시작되었다. 가까운 곳을 택한 이유는 휠체어 장애우들이 먼 곳을 가면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먼저 세종정부청사를 둘러보며 세종인공호수를 찾았다.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이 가능한 축제섬과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꽃섬, 생태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습지섬 등 5개 주제섬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고 둘레 8.8Km의 수변과 4.7.Km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지난 2일 완전개장이라더니 아직도 공사중이라 아쉽지만 국내최대다.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 규모보다 무려 3배 이상이요, 축구장으로 치자면 정규 축구장 규격에 62배 크기라고 하니까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런데 국내최대라는 말에 비해 실제로는 그리 커 보이지 않았다. 가로지르는 다리와 공연장을 둘러보며 사진도 찍고 둘러보다가 너무 더워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세종시를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밀마루 전망대를 찾았다. 장애우들이 찾기에는 불편한 시설이었지만 42m 높이에서 설명을 들으며 건설중에 있는 세종시를 전망했다. 작년에 중앙행정기관인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전하였고, 금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가 이전할 예정이며, 2014년에는 법제처, 국세청, 국민권익위원회, 소방방제청이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종시 첫마을이 입주하였고 많은 아파트도 지어지고 있었다.

세종시에는 고복호수공원, 운주산성, 세종시립민속박물관, 향토사료관, 교과서박물관 등이 있지만 체력과 시간관계로 점심을 먹기 위해 뒤웅박고을을 찾았다. 그런데 아쉽게도 어버이날이어서 예약이 끝나 1시 반이나 돼야 가능하단다. 일행 가운데는 11:30에 점심을 먹는 가족도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중간에 청국장과 오리 주물럭으로 점심을 먹고 약간의 선물비를 나눌 수 있었다. 뒤웅박고을 식사는 최하 1인 2만 5천원이나 하였기 때문이다.

뒤웅박고을 관광은 무료다. 어버이날 어머니의 장독대를 주제로 한 관광 또한 의미가 있었다. 세종전통장류박물관과 돌에 새긴 어머니의 사랑 열 가지도 새겨보았다. 중요한 것은 일행의 반응이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는 것도 몰랐다면서 참 좋았다고 하니 피로가 풀린다. 소박하지만 앞으로도 우리 장애인 나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이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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