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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헌“공주,감영 소재지···자랑해야”
오희숙 기자  |  oheesuk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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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0  06: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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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감영이 위치했던 현 사대부고 정문 옆에 초석을 모아 놓았다.
조선왕조는 전국을 8도로 나누어 관찰사를 배치했으며, 충청도관찰사는 오늘날의 충청남·북도가 관할 지역이었다.

그리고 종2품인 문관이지만 병마절도사와 수군절도사의 무관직(武官職)도 겸했기 때문에 병권은 물론 경찰권·사법권·징세권(徵稅權)도 아울러 갖고 있어 사실상 한 도내에 있어서 전제권을 행사할 수 있었던 최고의 지위이다.

거기에다 감영소재지의 목사(牧使)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찰사의 권한은 크게 확대됐다.

관찰사는 원래 일정한 곳에 고정해서 집무하는 것이 아니라 순찰사라는 말처럼 관내를 순회하며, 백성을 다스리는 수령을 감독, 규찰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충청도내에는 목사 3명, 도호부사 1명, 군수 11명, 현령 1명, 현감 37명 등 모두 53명의 수령이 있었다.

수령에 대한 치적을 6개월마다 평가해 중앙에 보고했으며, 그 평가 내용은 주로 수령7사(守令七事)가 기준이 됐다.

수령7사는 목민관의 치민(治民)방법을 압축해 표현한 것으로 ▲농사는 융성하게 ▲유교를 흥하게 ▲소송은 엄정하고 ▲간사함을 없애고 ▲군기를 바로잡고 ▲백성들이 모여들게 할 것 ▲부역은 공정할 것이다.

그리고 직접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을을 순행했는데, 현 충청남도 일원의 순행을 우순행(右巡行), 충청북도 일원의 순행을 좌순행(左巡行)이라 불렀다.

이렇듯 수행은 수령의 현부(賢否)를 살피고 치정(治政)을 확인하는 외에도 국왕의 사신으로서 왕의 덕화(德化)를 선포하고, 민정을 상달하는 목적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관찰사의 행차는 그만한 위엄과 의식을 갖추었던 것이다.

   
▲ 웅진동에 복원한 선화당.
기록에 보면 우순행은 12일간, 좌순행은 19일간 소요됐다.

윤여헌 회장은 “공주가 64년간 백제의 왕도였다는 것을 곧잘 내세우면서도, 고려·조선조에 와서는 지방행정의 중심지였고, 특히 임진왜란 이후 감영의 소재지가 되면서 크게 번창했던 고을임을 자랑하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윤회장은 또 “웅진동에 ‘선화당’과 ‘포정사’를 재건했다하나, 위치선정과 고증의 미비로 인해 한 도내의 최고권부로서의 위엄은 찾을 수 없고, 흡사 ‘국궁장’의 부속건물처럼 돼 버렸으니 두고두고 구설수를 면할 수 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위치를 문제 삼는 것은 지금은 국궁이라 해 양궁에 대칭되고 국기(國技)를 뜻하지만 옛날에는 활 쏘는 일은 사대부가 갖추어야할 교양으로서 6예(藝) 즉 예(禮)·악(樂)·사(射)· 수(數)의 하나에 불과했던 것”이라며 “교육의 장으로서 감영이냐, 레저로서 궁도냐의 비중문제는 재건 할 때 한번쯤 진지하게 저울질 했어야 옳았었다”고 지적했다.
 
   
▲ 충청감영 배치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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