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인간은 저 홀로 인간일 수 없었다. 인간끼리 어울려 인간이었고 자연과 더물어 인간이었다. 산천의 품속에서 인간이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의 아들딸일 수밖에 없고 자연을 닮을 수밖에 없다.자연이 유순하다면 인간도 유순하도록 되어 있고 자연이 험하다면 인간 또한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으리라. 산과 강. 그는 적어도 한국인에게는 부형(父兄)의 품격에
12월 6일 좋은 아침이다. 일어나면 주님께 기도올리고 매일 일과로 오늘을 여는 유머와 일정을 올리고 홈관리를 한다."오늘은 병원과 환자 심방을 합니다. 오후에는 입원중에 계신 장모님 심방하고 탕자처럼 방황할 때도 작곡가 김영기 목사 창작발표회에 갑니다."라고 글을 올렸다.목포 다녀 온 사진과 함께 홈관리를 하고 출타중에 두 통의 전화를 받았기에 심방을
아내는 이제 내게 여자가 아니다. 나 또한 아내 앞에서 더 이상 남자가 아니다. 우리는 이제 중성의 사람들이다.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다. 그래서 편안해질 대로 편안해졌고 그럴 수 없이 친숙한 인간관계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가 보호자요, 서로가 기대고 의지할 기둥이거나 조그만 언덕이다. 이게 다 세월이 만들어 준 고마운 선물이 아니고 무엇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와 성서의 역사를 18m 천장에서 3년씩이나 살면서 그렸답니다. 성당과 천장, 수도원 벽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을 새로운 기법으로 그려서 무려 51점이나 되는 많은 그림을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그중에서도 저는 특별히 최후의 만찬 장면에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베아토 안젤리코가 1440년에 그린 것으로 산 마르코 수도원에 있는 것과
奈良로 이동해서 평성천도 1,300주년 기념행사에 참관을 했다. 이인화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의 인사와 더불어, 도의원이시고 해설사이시기도한 이선자 선생님이 단상에 올라 앉아계신 모습을 보니 뿌듯한 감도 없지 않았다. 이 기념행사에는 충남문화관광해설사와 청소년 백제문화유적 탐방단이 함께 했었는데, 우리들도 소개하는 시간이 있어서 앉은 자리
‘박물관은 살아있다’ 라는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가 있었다.엉뚱한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일마다 늘 실패만 하는 ‘래리 데일리’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아내가 무력한 남편인 그를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떠나자, 래리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만큼은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별 볼일 없는 그에게 온 유일한 기회는 모든 사람
2월 말에 이사 와 6월에 딸아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서 더운 여름철이 닥쳤다. 우리가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은 슬레이트 지붕에다 천장까지 낮아서 해가 떠오르기만 하면 아침나절부터 덥기 시작했다.불가마 속 같다고나 할까. 도저히 방 안에서 견뎌 내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우리에겐 더위를 식히거나 피할 수 있는 아무런 방책도 없었다. 장기간 머물 만한 시골집
요즘 충남도 학력 평가, 학기말 시험으로 우리의 꿈동이들은 시험 준비로 분주하다.며칠전, 인터넷상에서 강남의 초등학생들이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마치 고시생처럼 공부하는 모양새가 실로 놀랍기만 하였다. 자리마다 칸막이를 하고, 쥐죽은 듯 조용한 가운데, 미동하지 않고 고개 쳐 박은 동영상속의 아이들이 정말 초딩( 초등학생의 요즘 말)인가?
지금도 내 마음 속에는 열여섯열일곱 살 먹은 소년이 살고 있다그 소년은 옛 공주사범학교 2층 건물유리창 가에 붙어 서서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금학동 수원지 쪽으로 열려진 산들, 굼실굼실파도, 파도처럼 물결쳐 간 크고 작은 산들가까이서부터 멀어질수록 더욱 짙어져 가는초록에서 군청색 짙은 바다 물빛까지가을 햇빛 아래 밝고 환한 가을 햇빛 아래서면더욱 산들은 멀
“의원들 찾아오세요. 한 번도 발의 안하는 의원들은 뭡니까. 이렇게 해놓고 시민들한테 의원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이 28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 5명(위원장 포함)의 의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자 발끈하며 나온 쓴 소리이다.지난 24일 시작, 오는 12월 2일까지 열리는 행정사무감사가 29일 현재 절반
컴퓨터 단층촬영(CT)은 X선 발생장치가 있는 원형의 큰 기계에 들어가서 촬영하며 단순 X선 촬영과 달리 인체를 가로로 자른 횡단면상을 획득한다. CT는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구조물이 겹쳐지는 것이 적어 구조물 및 병변을 좀더 명확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의 장기 및 질환에서 병변이 의심되고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기본이 되는
공주를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공주를 상징하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공주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요? 사람에 따라 이런 저런 사람이 거론 될 것입니다. 하지만 공주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상징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서 무령왕을 능가하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봅니다. 475년, 백제 제22대 문주왕이 한성에서 공주로 천도하여 수도가 된 이래 538년 제2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은 가을철을 일컫는 여러 가지 말 중에 하나이다. 하늘은 맑아서 높아 보이고, 사람이나 가축이나 입맛이 당겨서 살이 찌는 계절임을 에둘러 하는 말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정말로 살만한 계절이 가을이다.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살이 찐다면 매우 경계하는 터라 식욕이 왕성해 진다면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과일도 맛있고, 고기도 맛있
공주를 처음 만난 것은 열여섯 나이 때, 공주사범학교에 들어가면서였다. 사범학교는 초등학교 교원을 길러 내는 학교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밟도록 되어 있었다. 취직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던 시절이라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공부깨나 한다는 아이들이 몰렸다.나는 공주에 와 비로소 서양 문물의 실체와 만났다. 피아노 소리를 처음으로 들어 본 곳이 공주이고, 여러
문이 우당탕 열리더니 윤이가 씩씩대고 들어온다바로 뒤를 이어 성찬이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 들어온다.한 판 붙어볼 기세이다. 가방을 팽개치더니 멱살을 잡으며 주먹을 쳐든다.“잠~깐” 중간에 서서 두 아이들에게 말했다.“니들 싸워야겠지? 그래 한번 붙어봐라! 근데 규칙이 있어.우선 글러브 대신 수건으로 장갑을 만들어 끼고, 삼판이승으로 결판을 낼 것이며,발을
지난 2010년 일본의 나라(奈良) 천도 1,300년을 기념하는 축제에 충남도의 공식 축하 일정과 세계대백제전 홍보 일환으로 충남도문화관광해설사 28명도 함께 했다.공주의 해설사 4기 중 5명이 해외 답사를 못가고 있었던 차에, 이번 기회에 남은 4기 5명이 함께 갈 수 있게 돼 다행이었다.작년까지는 중국에 남아있는 고구려 유적 답사로 오녀 산성과 고구려
공주가 참 아름다운 고장임을 공주 사람들만 모르고 산다고 말하면말이 될는지 모르겠다공주 사람들이 참 좋은 사람들임을공주 사람들만 모르고 산다고 말하면이것도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내가 당신을 당신도 모르게 오래도록혼자서 사랑해 왔음을당신만 모른다고 말하면참말 이것도 말이 될는지 모르겠다아니다. 당신이 오히려 나를 이때껏혼자서 사랑해 오고 있음을 나만눈치 채지
초등학교 교장으로 승진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함께 교장으로 승진한 사범학교 선배 한분이 전화를 했다. 의례적인 안부 전화인 줄 알고 무심코 받고 보니 용건이 있는 전화였다.“나 교장, 교장으로 발령되었으니 우리 모임에 들어와야지. 그래서 안내해 주려고 전화했네.”“무슨 모임인가요?”“응, 공주시내 교장 모임이야. 그런데 이 모임엔 몇 가지 자격
세상을 두루 다녀 보았지만 공주처럼 아기자기한 고장도 별로 없다. 공주의 자연처럼 웅숭깊은 자연도 흔하지 않다. 예로부터 공주에는 ‘춘마곡(春痲谷) 추갑사(秋甲寺)’라 하여 봄에는 마곡사 봄 경치(신록)가 볼만하고 가을에는 갑사의 가을 경치(단풍)가 볼만하다는 말이다.이 말에는 경치 구경 얘기만이 아니라 보다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봄과 가을, 춘추(春秋)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역사·문화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백제의 고도 공주시.하지만 공주시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늘 아쉽다. 아직도 도시 경쟁력 및 찾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870여만 명이다. 이 가운데 1위가 일본(303만명),